본격적인 러닝 4년차에 얼마 전 처음으로 월 마일리지 150km을 쌓고나서 기념으로 러닝과 개발에 대한 소회를 적어보고자 한다.

왜 러닝을 선택했나?

개발을 잘하고 싶어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의 하나였다. 개발을 잘 하려면 해야 하는 일들은 많지만 단기간의 퍼포머스로는 흔히 말하는 고수의 영역에 닿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하고 꾸준해야한다. 무언가를 오래 지속하려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하고 이것이 우선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점이다. 그리고 많은 운동중에 러닝을 선택한 건 시작하기 쉬워서이다. 운동화와 운동복만 있다면 나가서 달리면 된다. 헬스장을 다닌다면 러닝머신에서 달리면 된다.

벽을 넘어서

일단 체력을 기르자로 시작했지만 체력뿐 아니라 다른 삶의 자세에 도움이 더 되고 있다. 개발을 하다보면 흔히 말하는 개발자로의 성장, 개발 실력이 꾸준히 우상향 한다면 로그함수 그래프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나는 RPG 게임의 레벨업처럼 단계적 성장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단계의 벽을 깨지 못하면 영원토록 그 단계에 머무는 것이고 벽을 넘어 선다면 비로소 더 윗단계가 있음을 알고 내가 머물던 자리도 보이는게 아닐까? 시간이 흐른다고 시니어 개발자가 되는게 아니고 러닝만 마냥 한다고 10km를 45분 아래로 주파하는 러너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러닝도 개발도 훈련이 필요하고 그 목표에 도달한다면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

마일리지

러닝을 하며 마일리지를 쌓는다는것은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다. 러닝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빨리 달리는 것이 묘미라고 생각되어 속도를 중시했는데, 비로소 마일리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천천히 달려도 오래 달려서 마일리지를 쌓는것. 빨리 달리고 짧게 달려서 같은 마일리지를 쌓는 것. 훈련법마다 다르게 할 수 있지만 결국 마일리지가 대표적이게 된다. 월 50km, 100km, 200km를 쌓는 마일리지가 같은 효과를 나타낼리가 없으니 말이다. 월 마일리지 100에서 150을 뚫는것도 2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달성하고 보니 200이 나도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고 이제 100은 별 다른 일이 없다면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기도하다. 이것이 위에서 말한 벽을 넘은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일리지 150을 넘길즈음엔 러닝을 좀 더 잘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 보았다. 그리고 러닝이 더 재미있어졌다. 개발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된다. 잘하고 싶다면 마일리지와 비슷한 무언가를 쌓아 나가야하고 의도적인 훈련을 하고 러너들이 대회에서 퍼포먼스를 뽐내듯 실전에서 중요 프로젝트에서 그것을 증명하면 개발이 또 재밌어지는 좋은 순환효과가 일어나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