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

2022년의 나에 대해 회고를 남겨본다.


이직

봄에 개발자이자 직장인으로서 두 번째 이직을 했다. 이직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는데 지금와서 보면 코로나 시대 채용시장의 막차를 탄 것 같다. 목표를 이룬 이직은 아니었지만 채용시장에 맨몸으로 나와보며 깨달은 부분도 많았다. 다만 다음에 다시 이직을 한다면 이번처럼 고생하고 싶지는 않아 잘 준비된 상태를 유지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게되면 좋겠다.

운동

2022년에 꾸준히 했던 일은 개발외에 러닝이었다. 러닝은 작년에도 하였지만 500km도 못 달렸었는데 올해는 한 해 동안 1000km 달리자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었다. 러닝은 주로 야외 코스를 돌았는데 체력적인 도움도 되었지만 개인적으론 정신적인 도움을 더 받았던 것 같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가까이 달리며 스스로 무언가에 몰입한 상태를 유지하려 하였고 달리면서 익힌 상태를 개발 할 때 이용할 수 없을까 고민도 하였다. 나와 상성이 좋은 운동이라 생각되어 내년엔 다른 운동을 시작하게 하더라도 러닝은 같이 하려고 한다.

개발

개발자로 일해오며 그 동안 깃헙이나 블로그를 관리하지는 않았다. 회사일만 해도 피곤하였고 간단한 튜토리얼 정도로 만들어본걸 깃헙에 남긴다는게 큰 의미가 없다고도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올해 이직을 경험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어 굳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었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일단 개발 블로그도 만들어보고 매일 조금씩 했던 개발도 깃헙에 푸쉬하며 기록도 해보았다. 그 덕분인지 지금 이렇게 회고를 남길수도 있게 된 것 같다.

기타

3년전 시작했던 듀오링고 연속 학습 1000일을 달성하였다. 어학 능력의 향상보다는 매일 10-20분씩 하는 습관의 영역이었다. 내가 원하는 수준의 어학 능력은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야 할 것 같았고 앱을 이용하며 느낀 점은 그 언어를 완전 처음 접하는데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일본어와 스페인어를 매일 조금씩 하는 걸로 변경하였다. 일본어는 여행을 갔을 때 번역 어플이 아니라 직접 소통을 하고 싶기도 하고 메뉴나 간판 교통 정도를 내가 읽을 수 있는 수준은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였고 스페인어는 일본어와 비슷한 생각이고 2-3년 뒤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 번 경험하고 싶어 그때까지 익히면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였다.


돌아보니 2022년에 새롭게 시작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 개발, 운동 등 작년에도 하던 일이었고 내년에도 할 것들이다. 올해도 하였으니 내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다 정도는 느낄 수 있었다. 꾸준히 한다고 잘하게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만두지 않았으니 앞선 사람들을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올해 했던 일들이 그 방향에서 틀어지지 않았다고도 믿는다.

끝으로 올해 아쉬웠던 것을 내년에는 반복하지 않아야 하니 목표를 삼기 위해 적어보고자 한다. 내년에는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작은 결과물을 공개해보고 싶다. 완료까지 해야 생각이 완성되는건데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항상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운동은 러닝을 또 1000km 달리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도 될 것 같고 대신 다른 운동을 병행하며 해보고 싶다. 건강을 계속 유지하고 러닝과는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은 주위 사람들을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좀 더 자주 만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