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

2023년의 회고를 남겨본다.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자.

루틴

일상을 유지하는데 루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올해는 개발자라는 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루틴을 유지하는데 기초를 다지려고 하였다. 일이든 무엇이든 하기위해 중요한 것은 체력이라 생각하기에 꾸준히 운동하려 하였고, 2022년에 이어서 이번 해에도 누적 1000km를 달릴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러닝의 장점과 내가 러닝을 택한 이유가 있지만 이 글에서 설명하지는 않겠다. 퇴근 후, 가능한 날에는 되도록 러닝을 하고 돌아와 씻고 나면 1-2시간 정도 개인 개발을 한다. 관심 있는 기술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고, 개발 관련 서적을 읽기도 하고 만들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행동들이 스트레스가 아니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받아들인 일상의 루틴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해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고 이제는 내년에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보단 당연히 하겠지라는 생각이 더 커졌다.

유하게 살기

2023년을 시작하며 한해를 부드럽게 살아보자고 다짐하였는데 잘 되지 않았다. 스스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만들고 열내는 상황을 줄이고 싶었는데, 아직은 내가 그 정도의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

개발

올해는 개인적인 개발은 즐겁지만 직장인으로서의 개발은 즐겁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들이 월요일을 싫어하고 퇴근하고 싶다를 생각하고 나또한 그런 편이지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 중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직장인으로서의 개발이 즐겁지 않은 건 나에겐 다른 문제로 느껴지는 편이다. 올해 참여했던 컨퍼런스 중 인프콘의 한 세션에서 들었던 말인데,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내년에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게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개인 개발은 여러가지를 접해보는 식으로 보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언어나 스택이 아닌 것으로도 개발해보고 회사와 동일한 언어라면 다른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였는데, 나름대로 행한 소소한 행복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완성 된 결과물이 없다는 것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한걸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 하니 공개부터 허술한 결과물을 안 보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걸까? 생각해보면 내 마음의 문제인 것 같기도하고 내년에는 좀 더 편하게 접근해 봐야겠다.

2023

이렇든 저렇든 2023년은 지나가 버렸다. 어김없이 아쉬움은 남았지만 사실 이미 지나간것은 어쩌겠는가 하는 편이다. 내년에 더 잘하면 되고 그려러고 회고도 남기는 것이니까.